포털 검색창을 채운 흔한 강화도 관광 정보나 감상 가득한 여행 후기를 바랐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이곳은 강화도 구석구석에 방치되어 점차 소실되어 가는 비지정 문화재와 잊힌 유적들의 기록만을 집요하게 긁어모으는 가상 보관소다. 쓸데없는 감상이나 주관적인 미화는 배제하고 오직 역사적 사실과 사료에 근거한 문헌 자료만을 취급한다. 감정을 섞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나 과장된 설화는 일절 배제하며 철저히 교차 검증된 사실만을 기록으로 남긴다.
유명한 사찰이나 이름난 돈대처럼 관리가 잘되는 곳들은 배제한다. 대신 수풀에 우거진 이름 없는 성곽의 흔적이나 밭고랑 사이에 방치된 비석처럼 공공 기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유적들의 정확한 위치와 현황을 수집한다. 누군가는 쓸모없는 일이라 여기겠지만 사라져 가는 역사의 물리적 흔적을 텍스트로 보존하는 것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작업이다. 취미로 하는 가벼운 수집이 아니라 나중에 누군가 학술 연구나 기록 보존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초 자료를 쌓아두는 것이 목적이다.
제공하는 정보의 형태는 극히 건조하다. 유적의 최초 기록 문헌, 현장 조사 내용, 지리적 위치 정보, 그리고 관련 사료의 요약본이 전부다. 감성적인 사진이나 주변 맛집 정보 같은 사족은 지면 낭비일 뿐이다. 이곳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는 수많은 고문헌을 대조하여 얻어낸 산물이다. 가치 있는 원형의 정보가 훼손되지 않도록 가공을 최소화했으며 왜곡되지 않은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수많은 강화도 여행 사이트들이 겉핥기식 홍보에 열을 올릴 때 이 공간은 보이지 않는 역사적 파편을 주워 담는다. 쓸모를 따지기 전에 일단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분석이 가능하다는 기준 아래 움직인다. 정보의 양과 정확성에 있어서 타협은 없으며 주어진 비용 대비 확실한 가치를 지닌 고증 데이터만을 생산한다. 가볍게 훑고 지나갈 여행자를 위한 배려는 없으니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묵묵히 텍스트 사이에서 필요한 조각을 건져 올리기 바란다.